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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미 넘치고 웃음꽃 피는 한 해가 되시길-2월 출가교화단 법문 20130201 (98)

인정미 넘치고 웃음꽃 피는 한 해가 되시길

 

원광가족 여러분! 법신불 사은님의 은혜와 광명이 가득하고 인정미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심축합니다.

디지털 대학교는 그간 임직원의 노력으로 서울에 발전의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원광보건대학교도 부단한 노력 끝에 교육평가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모체인 원광대학교는 작년 한 해 동안 뼈를 깎는 아픔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등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주었습니다. 백산 총장님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앞으로 계속해서 대학의 환경이 어려워질 것은 모두 짐작하고 있는 바입니다. 학생이 부족해서 학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는 대학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그렇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대학을 교법정신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특성화시켜서 세계적인 명문학교로 만들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허리띠를 단단히 매야합니다. 잘 아는 바와 같이 대학의 위기는 상당기간 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이 위기를 잘 넘기는 데는 여러분의 합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리 원광가족 여러분은 잘하실 것으로 믿고 기대하며 또 그렇게 축원을 드립니다.

갈수록 국제문제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렵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러다 보니 인정이 메마른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들의 인성에 위기가 온 것입니다. 그래서 금년 한 해 인정미 넘치는 세상을 만들고 그런 인품을 기르는 나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원불교는 교법을 믿어서 행복할 뿐만 아니라 교법을 실천해서 부처가 되자는 것입니다. 부처님 인격의 핵심은 인정스럽고 덕스러움에 있습니다.

원불교의 이상은 낙원세계 건설입니다. 낙원세계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사람들이 서로 다정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가정과 이웃이 다정하고, 국가와 국가끼리 서로 다정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목표는 인정스러운 사람이 되고, 인정스러운 세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올 한 해 우리 모두 인정스러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열망을 가져봅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덕성이 풍부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누구나 부처와 똑같은 자비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 안에 갊아 있는 그 자비심과 덕성을 계발하는 것이 인정사회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기본요소입니다.

지금 세상은 모성부재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이기는 쪽으로만 가치가 변동되어 청소년 문제 등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가 생겼습니다. 모성은 남성이라 해서 없는 것이 아니고, 여성이라고 해서 많은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그것을 계발하고 못하는 것에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심지는 원래 요란하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다’하였습니다. 우리에게는 생각을 내기 이전의 마음이 있습니다. 땅을 바탕으로 모든 식물이 자라고 동물이 활동하듯이 우리에게 마음 땅이 있는데 그 마음 땅 자체는 부처님의 덕성으로 가득합니다. 마음이 요란하지 않으면 부처님의 청정한 마음, 청정한 덕성이 계발되고, 마음이 어리석지 않으면 부처님의 지혜덕성이 생기고, 마음이 그르지 않으면 부처님의 자비심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내 안에 있는 풍부한 덕성을 늘 길러야 됩니다.

오늘 날 교육은 지성 쪽에 치우쳐 정(情)스럽고 덕스러운 면이 약해져 있습니다. 부족한 덕성을 계발하는 것은 기도와 명상, 소위 선(禪)공부입니다. 끊임없이 기도와 명상과 좌선을 하면 덕성이 계발됩니다. 또한 늘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과 행위가 덕성을 기르는 기초입니다. 자기 내부에 있는 덕성을 끊임없이 계발하면 덕성 그 자체가 은혜와 복을 불러오고 부처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일은 인정을 넓히는 것입니다.

가정의 자비 부처님은 부모입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바로 부처님 심경입니다. 그러므로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하고 중생을 사랑하고... 그렇게 자비는 넓히면 넓힐수록 좋습니다. ‘부처는 無緣慈悲’란 말씀이 있습니다. ‘인연이 없는 사람까지도 사랑할 줄 아는 분이 부처’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자비인정을 점점 넓혀나갈 때 보통사람을 넘어 설 수 있습니다. 내 주변 사람을 배려하고 고독한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지 늘 성찰하면서 인정을 확대시켜 나가야겠습니다.

 

또 서로 합력해 나가야 합니다.

 이 세상 만물은 홀로 이루어진 것이 없습니다. 만물은 인연화합으로 이루어집니다. 나의 영혼과 몸이 합쳐져서 ‘나’가 되듯이 내 몸은 전생에 지은 업력과 부모님의 유전인자가 합쳐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합성되어 있고 사회도 합성되어 있습니다. 이 합성된 사회가 서로 이질적으로 갈등을 하면 문제가 생기고 서로 합력하면 성공을 하게 됩니다.

원광대학, 디지털대학, 보건대학의 모든 임직원들에게는 각자의 책임이 있습니다. 예컨대 동양화는 주․종․첨의 개념이 있습니다. 주․종․첨이 잘 어우러지는 그림을 그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나 조직 안에도 주가 있고 종이 있고 첨이 있습니다. 각자 각자가 주와 종과 첨의 역할을 확실히 파악해서 주를 향해 합력을 잘해야 합니다.

내가 종이 될 수도 있고 첨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주를 향해 자기의 역할에 최선을 하다보면 내가 다시 주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불가에는 부처님이 계시고 옆에 보좌불이 있습니다.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주․종․첨은 노력에 따라 환류 됩니다. 그것이 인과입니다.

지금 세계는 하나의 세계를 만드느냐 못 만드느냐에 명운이 달려 있습니다. 국내문제도, 국가와 국가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는 따로따로 성공할 수가 있었습니다. 내 가족만 잘 되면 되고 내 국가만 잘 되면 되었습니다. 지금은 결코 그런 세상이 아닙니다. 정치 경제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같이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쓰는 사람 그 사람이 대인이고 그 사람이 위인입니다. 학교든 어떤 조직이든 둘로 쪼개고 있는 사람은 공공의 적입니다. 설사, 반대를 하더라도 발전을 위한 반대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세상의 비결은 서로 합력해서 서로를 성공시킬 수 있는 심법을 가진 사람은 성공할 것이고 그렇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모든 조직과 가정과 세계가 하나로 뭉쳐 나아갈 때 모두를 성공시키고 모두가 웃는 그런 세상이 될 것입니다. 금년 한 해 인정미 넘치고 웃음이 피어나는 새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원기98년 1월 2일 원광학원 신년하례 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