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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7월 24일 법회 내용
솔성요론 1조 강연
‘사람만 믿지 말고 그 법을 믿을 것이요.’

솔성이란 사람의 본성을 깨달아서 일상생활에서 잘 활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사람의 본래 성품을 깨닫는 것이 견성이라고 한다면 이를 바로 잘 활용하여 일상생활에서 진리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솔성을 잘해야 합니다. 그 솔성의 요론 16가지중에서 첫 번째 ‘사람만 믿지 말고 그 법을 믿을 것이요’를 강연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저는 처음 원불교에 입교 하게 된 것이 더욱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것들을 접할 수 있어서 즐거운 마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교무님께서 매주 반가운 얼굴로 저를 대해주시고 정겨운 교우들과 품바 게임하는 것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교당에 다니는 것이 제가 해야할 일을 소홀히 하는 이유가 되어 부모님으로부터 꾸지람을 듣기도 하고 제 스스로도 교당을 소홀히 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솔성요론 제 1조에 대종사님께서 밝혀주신 바는 바로 그것을 경계하고 인도하시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교당에서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 더욱 정이 가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더더구나 우리를 지성으로 감싸주시고 챙겨주시는 교무님이 계시다면 쉬이 우리의 本을 잃고 그 정에 이끌려 교당에 습관적으로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신성품 11장 말씀에 ‘신있는 사람이라야 그 법을 오롯이 받아갈수 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신이란 바로 대종사님께서 펼쳐주신 교법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좁게는 우리를 지도해주시는 교무님을 비롯한 스승님, 선진님들에 대한 신일 것입니다.
교당에 교무님의 임기가 다하여 새로운 교무님이 오시면 간혹 전에 교무님에 대한 인정 때문에 그렇지 않으면 새로 부임하신 교무님이 우리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회출석에도 소원해지고 활동도 뜸하게 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무님은 대종사님의 법을 오롯이 체받아 삶속에서 큰 서원을 세우고 우리를 지도해주시는 분입니다.
저는 학생회 시절에 호랑이 교무님으로 기억되었던 진문철 교무님을 떠올려봅니다. 그때 제 눈에는 교무님께선 우리 학생들에게 엄하시고 그래서 간혹 ‘우리를 미워하시나 보다.’ ‘우리가 시끄럽게 해서 화가 나신걸까?’ 이런 생각까지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의 제 생각이 너무나 철없기도 하고 우습기도 합니다.
학생회 시절엔 마음공부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몰랐고, 막연히 교당에 와서 매 주일마다 교무님 뵙고 사람들 만나면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음공부를 조금씩 배워가고 교당의 정기훈련을 통해서 교법에 대하여 조금씩 알아갈 수록 대종사님의 법이 우리의 행복의 길이구나라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공부를 아직 잘해내지는 못하지만 내 마음의 요란함과 어리석음과 그름을 찾아낼때면 비록 그 경계에 질지라도 묘한 기쁨을 느낍니다.
솔성요론 1조는 바로 지금 우리 여수청년이 나아가야할 바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삶속에서 힘든 경계를 함께 공유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며 그 바탕에는 대종사님의 법과 경륜을 체받아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가는 것 말입니다. 대종사님께서 깨치신 진리와 그 경륜의 대요는 정전을 비롯한 우리의 경전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다 보면 영어사전에 우리가 공부해야 할 바가 자세히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영어 선생님들께서도 ‘ 내 말을 믿지 말고 궁금하면 사전을 찾아보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등학교때 저는 그 선생님께 배운대로 영어 공부를 할때면 영어사전을 찾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영어사전을 가까이 하다보면 자꾸 봤던 부분은 머릿속에 떠오르기도 하고 단어의 용례와 중요구문까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물론 영어사전과 우리의 경전을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신앙과 수행을 같이 하는 원불교의 교도들은 교무님의 말씀과 경전 공부를 함께 아울러 해나가면 생활속에서 큰 행복을 찾아 나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용어사전에서 교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뜻을 알아보니 ‘종교의 교리나 성자의 가르침은 모든 사람을 구제하는 법이요, 진리라는 뜻에서 교법이라 한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삶을 행복으로 인도하고 제 스스로를 제도하는 것이 바로 이 법을 통해서라는 뜻입니다. 바로 이 법을 믿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요도가 아닐까 하는 말씀과 함께 강연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