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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101년 강영은 님 일기발표

 

수요법회 공부시간에 반야심경을 배웁니다. 반야심경은 부처님의 십대 제자 중 지혜 제일로 잘 알려진 사리불과 대자대비의 상징 관자재보살의 대화로 시작됩니다. 반야심경은 한마디로 空 즉 깨달음 밝음 지혜 광명을 말합니다. 교무님께서 반야심경 260자를 한 자 한 자 설명해 주시는데 가끔  내 머릿속과 입에서 오온개공과 불생불멸 여덟 자를 되뇌이게 됩니다. 알 것 같으면서도 뭔가 부족함을 느껴 법륜스님의 ‘반야심경 이야기’ 도 읽어 보았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공부가 많이 부족한 탓에 알 듯 말 듯 했고 수요 공부시간에 교무님께서 정리해서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신 내용이 더 쉽게 와 닿았습니다.

오온개공은 일체가 공하며 실체가 없다는 것을 뜻하는데, 존재하는 모든 것 즉 우주만유를 구성하는 다섯가지 요소인 색 수 상 행 식을 오온이라 합니다. 다섯가지 요소가 반드시 어떤 인연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변해가며 소멸된다고 합니다. 불생불멸은 이 세상의 모든 존재가 변화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태어나고 죽는 건 저 바다에 파도가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불생불멸의 이치에선 나고 죽는 일이 변화의 과정일 뿐입니다. 오온은 실체가 없고 인연과에 따라 잠시 모인 것에 불과한데 우리 중생은 애욕번뇌와 생사 거래에 집착하여 영원히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해서 죄업을 짓고 괴로움 속에 삽니다. 오온은 인과에 따라 모였다 흩어졌다 합니다. 그러므로 인과에 대해 확신을 갖고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할 때 자신도 이롭다는 인과법을 믿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실체는 변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어떻게 변화 시키느냐는 오직 내 한 마음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체가 내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데,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온다고 생각하여 수 없이 많은 경계 속에서 삽니다.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기를 중심으로 이 세상을 보는 습관에 젖어 있기 때문에 옳고 그르고 화내고 짜증내고 미워하고 원망합니다. 화나고 짜증나고 미워함이 일어나는 원인은 나를 중심에 놓고 내 견해를 고집하기 때문입니다.

공부하지 않았을 때의 나는 경계가 왔을 때 여러가지 생각으로 나를 괴롭히고 억압하기도 하고, 경계에 끌려 어리석은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내가 참기만 하면 해결된다고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 마음에서 일어난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나 자신을 돌보고 존중하려고 합니다. 내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 전체가 변합니다. 좋은 인연과를 맺기 위해 ‘그럴 수도 있겠다’ ‘그래서 그랬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돌리는 공부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챙기겠습니다.